캐논 EF 200mm f/2L IS USM 6개월 사용기(부 제 : 대포를 6개월만 사용한 이유는?)
전 캐논으로 디지털 사진을 시작했습니다.
어떤 분처럼 특정 메이커의 카메라에 특별한 추억이 있다거나, 사연이 있어서는 아닙니다.
단지 당시 캐논 DSLR의 성능이 타사에 비해 월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때 사용했던 캐논 DSLR은 10d, 20d, 300d, 5d, 5d mark2, 1d mark2n, 1d mark3, 1ds mark2, 1ds mark3등입니다.
이 중에서 좋아했던 카메라는 투명하고 맑은 색감이 장점이었던 1ds mark2와 보급형 FF 시대를 연 5d였고
여러모로 실망감을 준 카메라는 1ds mark3였습니다.
고가를 주고 구입한 1ds mark3의 이미지 센서에 오일이 튀는 현상에 대한 캐논의 대응에 실망해서
당시 혁신적인 카메라였던 니콘 d3를 구입하면서 2010년 미련 없이 모든 장비를 니콘으로 변경했습니다.
니콘으로 넘어온 다음에 d3, d3s, d4, d5, d700, d7000, d750, d800, df 등으로 재미있는 사진 생활을 하다
2016년 6월 1dx mark2 구입하고 다시 캐논으로 복귀(?) 했습니다.
역시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굳이 이유를 들라면 니콘 d5의 저감도 화질에 조금 실망할 때쯤 출시된
캐논의 플래그십인 1dx mark2에 내장된 GPS가 너무 좋아 보여서..^^;;
여행을 좋아한다는 핑계를 대면서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고 넘어왔습니다.
그리고 캐논으로 복귀한 기념으로 DSLR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로망이었던
인물 사진의 끝판왕이라 불리던 캐논 200.8 대포의 신형인 EF 200mm f/2L IS USM을 구입했습니다.
Canon EF 200mm f/2L IS USM은 소개가 필요 없을 만큼 잘 알여진 제품이라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아래의 간단한 정보로 제품 설명을 대체하겠습니다.
"캐논 EF 200mm f/2L IS USM, 200대포를 6개월만 사용한 이유?"에 대한 사진위주 사용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2016년 6월 어느 날
가족과 저녁을 먹는 중에 엄청난 크기의 택배를 받았습니다.
택배를 받는 순간 마음은 이미 박스 안의 내용물에 가있었기 때문에
저녁은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마눌님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황급하게 제 방으로 박스를 옮기고 바로 개봉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양의 포장재를 힘들게 제거한 후 발견한
제가 알고 있는 라면박스(?) 중 가장 아름다운 박스입니다.
Canon EF 200mm f/2L IS USM 박스의 크기 비교를 위해
탐론 15-30vc와 캐논 1dx markII 제품 박스를 이용했습니다.
니콘 AF-S VR Nikkor ED 200mm f/2G (IF)를 주력으로 사용했었기 때문에 전 적응이 되어있지만
일명 라면박스라 불리는 200대포의 박스 크기는 생각보다 더 큽니다.
Canon EF 200mm f/2L IS USM의 자세한 개봉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출처: http://hjjwpapa.tistory.com/439 [The happy story of HJ]
여행용 캐리어와 비슷한 재질의 렌즈 케이스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하드케이스를 적용한 가장 작은 렌즈라 둥글둥글 귀여운 모습입니다.
케이스를 처음 개봉한 모습입니다.
벨크로로 렌즈 움직임까지 잡아주는 완벽한 포장이 되어있습니다.
니콘 200mm, 300mm 단렌즈는 사용해봤지만
캐논 200 대포를 실물로 가까이에서 보는 건 처음입니다.
구형보다 가볍고 작아졌다고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크게 느껴졌습니다.
전에 사용했던 니콘 200mm 대포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서 제원을 찾아봤습니다.
Canon EF 200mm f/2 L IS USM
128mm × 208mm / 2,520g
Nikon AF-S VR Nikkor ED 200mm f/2G(IF)
124mm × 203mm / 2,900g
Canon EF 200mm f/2 L IS USM이 무게는 380g 가벼웠지만
크기는 오히려 조금 크네요??
아마도 렌즈후드 디자인 때문에 Nikon AF-S VR Nikkor ED 200mm f/2G(IF)가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380g의 차이를 체감으로 느끼기에는 너무 작은 차이였습니다?!?!
제가 알고 있었던 정보와는 달랐지만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기에 별로 상관은 없었습니다.
Canon EF 200mm f/2 L IS USM입니다.
캐논의 상징인 백통이지만 실제는 아이보리색이 많이 첨가된 색상입니다.
흑통인 니콘의 200대포와 비교하면 뭔가 귀여운 느낌(?)입니다.
2년 6개월간 함께한 니콘 AF-S VR NIKKOR ED 200mm f/2G (IF)의 사진위주 사용기 (부 제 : 200 대포는 아빠진사에게 최고의 렌즈다!)
Canon EF 200mm f/2 L IS USM의 외관을 살펴보겠습니다.
ET-120B 철제 후드를 장착하니 나름 대포 느낌이 납니다.
니콘 Nikon AF-S VR Nikkor ED 200mm f/2G(IF) 전용 후드인 HK-31에 비해 심플한 디자인입니다.
캐논 L 렌즈의 상징인 빨간 띠가 백통과 잘 어울립니다.
빨간 띠 아래에는 AF STOP 버튼, 포커스 프리셋 릴리스, 포커스 링이 위치해있습니다.
빨간색 글씨로 "IMMGE STABILIZER"를 강조한 세련된 디자인의 명패 아래에는 필터 홀더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양쪽 버튼을 누르고 필터 홀더를 들어 올리면 EF 200mm f/2 L IS USM의 52mm 필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면에 필터를 사용할 수 없는 장망원 단렌즈들은 마운트 부분에 위치한 Drop-In Filter를 사용합니다.
CPL이나 소프트 필터 등도 사용할 수 있지만 가격은..ㅠㅠ
캐논은 전용 필터를 구입하거나 일반 필터를 구입 후 가공해서 사용해야 하지만
니콘은 일반적인 렌즈와 동일한 필터를 사용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이 부분은 니콘의 방식이 훨씬 더 편하고 합리적입니다.
고가의 렌즈답게 다양한 기능 스위치가 장착되어있습니다.
STABILIZER MOOE
1. 상하, 좌우 흔들림 보정
2. 좌우 흔들림 보정
STABILIZER ON/OFF
삼각대 등을 사용할 때 기능을 ON/OFF 시킬 수 있습니다.
FOCUS PRESET
초점 거리를 기억했다 빠르게 복원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
구형 Canon EF 200mm F1.8 L USM과 달리
AF/MF 스위치와 AF 리미트 스위치는 필터 홀더 아래에 위치해있습니다.
순정 렌즈 플레이트입니다.
순정은 길이가 짧아서 여러모로 사용하기 불편합니다.
육각렌치를 이용해서 쉽게 제거 및 교체가 가능하기에
사용하기 편한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렌즈와 동시에 구매한 Canon EF 200mm f/2 L IS USM 전용 메스토스 플레이트입니다.
순정과 메스토스 플레이트 장착 비교 사진입니다.
"EF 200mm f/2 L IS USM 전용 메스토스 플레이트 렌즈풋은
알카스위스 표준보다 폭이 좁게 만들어져서 일부 도브테일 볼 헤드와 호환되지 않는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전 200대포 촬영 시 삼각대를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손잡이용(?)으로 만족하면서 사용했습니다.
Canon EOS-1D X MarkII에 마운트 한 모습입니다.
대포라 불리는 렌즈 중 가장 작고 가볍지만 그래도 대포란 별명에 걸맞은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렌즈 마운트 후 핀 테스트 겸 촬영해봤습니다.
대포의 빠르고 정확한 AF는 역시..!!
그리고 다음날 주광 조건에서 다시 핀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AF 포인트를 변경해가면서 촬영한 결과
다행히도 "번거로운 핀 교정이 필요 없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2016년 6월 16일 집에서 / EOS-1D X MarkII + EF 200mm f/2L IS USM ]
구입한 대포로 뛰어노는 아기들을 촬영하고 싶었지만 바쁜 초등학생의 아빠진사는 좀처럼 기회가 없습니다.
그래서 거실 창가의 흔들의자에서 독서를 즐기고 계시는 따님을 촬영해봤습니다.
한쪽 벽에 붙어서 불쌍한 자세로 촬영하는 아빠를 위해서 포즈를 취해주는 착한 딸입니다.
200대포는 집에서도 촬영이 가능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발 사진입니다?!?!
200 대포의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하는 부드러운 배경 흐림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 2016년 6월 19일 집 근처 공원 / EOS-1D X MarkII + EF 200mm f/2L IS USM ]
드디어 야외에서 아기들을 처음 촬영했습니다.
대포의 AF 성능을 잘 보여주는 공이 찌그러지는 순간을 단사로 포착한 사진입니다.
카메라와 렌즈 모두 적응 중일 때라 만족감이 높지는 않았지만
예전에 니콘 200vr 사용할 때의 좋았던 느낌을 희미하게나마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확하고 빠른 AF, 부드러운 배경 흐림, 뛰어난 화질 등은 역시 대포란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지만
니콘 200vr을 찬양하면서 사용하던 그때와 달라진 건
부쩍 커버린 모델들과 대포를 들고 움직이면서 촬영하는 게 힘든 나이 들고 게으른 아빠진사입니다.ㅠㅠ
[ 2016년 6월 26일 집 근처 공원 / EOS-1D X MarkII + EF 200mm f/2L IS USM ]
일주일 만에 다시 촬영기회가 생겼습니다.
첫 야외촬영에서 큰 만족감을 얻지 못했기에 다양한 사진을 촬영해봤는데요
역시 예전 니콘 200vr을 사용할 때의 그 느낌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신경 쓰다 보니
아기들을 촬영하는 즐거움이 점점 힘든 일로 느껴지기 시작했고
그럴수록 사진은..ㅠㅠ
아기들은 평소와 같은 모습입니다.
문제는 저에게 있었습니다??
EF 200mm f/2 L IS USM으로 촬영하면서도
전 바로 직전에 사용했던 니콘 AF-S VR Nikkor ED 300mm F2.8G(IF)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빠가 같이 놀아줄 필요가 없을 만큼 훌쩍 커버린 모델들을
멀리서 지켜보면서 셔터만 눌렀던 300대포의 편리함에
나이 들고 게을러진 아빠진사는 이미 적응이 돼버렸던 것 같습니다.
[ 2016년 7월 9일 집 근처 공원 / EOS-1D X MarkII + EF 200mm f/2L IS USM ]
문제를 파악했으니 해결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기들이 놀고 있는 동선 주변을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예전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다시 사용하는 캐논 장비에 어느 정도 적응도 됐기 때문에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셔터만 열심히 눌렀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아기들을 촬영하는 아빠진사로서의 즐거움을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촬영 내내 마음 한구석에선 300대포를 생각하고 있었던 게으른 아빠진사는
이때부터 기변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 2016년 7월 31일 집 근처 공원 / EOS-1Ds MarkII + EF 200mm f/2L IS USM ]
기변 병을 극복하기 위해 전 추가 장비를 구입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캐논을 주력으로 사용했던 오래전에 좋은 추억이었던 1ds mark2를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오래전 로망이었던 Canon EF 200mm F1.8 L USM 과의 조합은 아니지만
호불호 속에서도 성능이 더 좋아졌다고 평가되는 신형 200 대포로 오래전 로망을 완벽하게 실현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급한 마음에 좋았던 추억만을 생각하며 아기들과 나갔지만
AF 포인트 변경 방법도 기억나지 않는 처참한 실패를 맛본 날이었습니다.
우선은 매뉴얼부터 정독하기 위해 짧은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2016년 8월 11일 제부도 해수욕장 / EOS-1Ds MarkII + EF 200mm f/2L IS USM ]
1ds mark2 구입은 "추억은 추억일 때가 아름답다!"란 진리를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닫는 계기가 됐습니다.
사진 결과물은 만족하지만 저의 아름다웠던 추억은 불편함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전 그 불편함을 극복하기에는 너무 세속적으로 변해버렸습니다.ㅠㅠ
오랜 고민 끝에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두기로 결정하고 1ds mark2를 판매했습니다.
EF 200mm f/2L IS USM 역시 오랜 로망을 잠시나마 실현한 것에 만족하면서 판매하고 편리함을 찾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 계획은 가성비가 뛰어난 EF 300mm f/2.8L IS USM을 구입하려고 했지만
운명이었는지 300 대포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었던 제 판매글에
EF 300mm f/2.8L IS II USM과 교환문의를 주셔서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만족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아기들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캐논 EF 200mm f/2L IS USM을 6개월만 사용한 이유는?
EF 200mm f/2L IS USM이 인물사진의 끝판왕이란 평가에 대해선 저도 동의합니다.
정말 좋은 렌즈지만 보호자가 같이 놀아줄 필요가 없을 정도로 큰 아기들을 주로 촬영하는
게으른 아빠진사인 저와는 EF 300mm f/2.8L IS II USM과의 궁합이 더 잘 맞아서였습니다.
부족한 사용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면서
캐논 EF 200mm f/2L IS USM 6개월 사용기(부 제 : 대포를 6개월만 사용한 이유는?)를 마칩니다.
그럼..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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