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여울문화마을의 인생 샷 포인트
"흰여울길은 예전에 봉래산 기슭에서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바다로 굽이쳐 내림으로써 마치 흰 눈이 내리는 듯 빠른 물살의 모습과 같다 하여 흰여울길이라 합니다. 흰여울길 주변 일대를 제2송도라 일컫습니다. 바다 건너편 암남동의 송도를 제1송도라 하고 마주 보고 있는 이곳을 제2송도라 하였습니다. 영화 '변호인', '범죄와의 전쟁',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등 수많은 작품의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2011년 12월 공. 폐가를 리모델링하여 지역 예술가의 창작의욕을 북돋우고, 영도 구민들로 하여금 생활 속 문화를 만나게 하는 독창적인 문화․예술 마을로 거듭났습니다."
일요일 09시 30분경에 절영해안산책로 앞 공영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흰여울문화마을 방문 시 이용할 수 있는 가까운 주차장은 아래 표의 네 곳으로 제가 절영해안산책로 앞 공영주차장을 선택한 이유는 주차 가능 면수가 122면으로 규모가 가장 크고, 절영해안산책로를 통한 흰여울문화마을의 접근성이 좋아서입니다.
절영해안산책로 앞 공영주차장입니다.
절영해안산책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3급지 주차장으로 이용 요금이 10분에 200원, 1일 주차권 4,7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공영주차장이라 할인 대상 차량은 요금이 50% 할인되며 운영시간은 08:00 ~ 20:00까지로 토요일과 공휴일에도 정상 운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일요일은 휴무로 주차 요금이 무료였습니다!
흰여울문화마을 여행 후기를 작성하기 전에 아래 그림지도로 흰여울문화마을 길에 대한 설명부터 하겠습니다. 흰여울문화마을 그림지도는 영도문화원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 출처 : 영도문화원 ]
흰여울문화마을과 관련된 길을 색으로 구분해 봤습니다. 가장 윗부분 보라색으로 표시된 절영로는 버스가 다니는 길입니다. 그림지도 가운데 부분의 노란색 길이 흰여울길로 마을의 앞마당 역할을 하는 도로입니다. 아래에 주황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길이 절영해안산책로입니다. 노란색의 흰여울길은 보라색 절영로와 14개의 세로방향 골목길(그림 지도에 1~14 깃발로 표시)로 연결되어 있으며, 주황색의 절영해안산책로와는 5개의 계단(그림지도 기준 좌측부터 맏머리 / 꼬막집 / 무지개 / 피아노 / 도돌이 계단)으로 연결됩니다. 제가 이동할 경로를 간단히 설명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흰여울문화마을 그림지도와 1 ~ 5번까지의 이동 경로를 참고해서 후기를 읽어주시면 제가 어느 지점에 있는지 그리고 추천하는 사진 포인트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절영해안산책로 앞 공영주차장과 연결되어 있는 절영해안산책로 입구와 산책로 주변의 모습입니다. 입구에 화장실과 갈맷길 / 절영해안산책로 안내도 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절영해안산책로 초입에서 바라본 흰여울문화마을입니다.
해안절벽 위에 형성되어 있는 마을의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저 멀리 흰여울문화마을로 올라갈 수 있는 첫 번째 계단인 맏머리 계단과 그 맞은편에 위치한 해녀 좌판이 보입니다. 운전만 아니면 해녀 좌판에 앉아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한잔하고 싶었습니다.^^;;
맏머리계단과 남향 어촌계 해녀 탈의실입니다. 맏머리계단은 흰여울문화마을의 들머리에 있는 계단으로 중간 지점에 주민들이 이용하던 맏머리 샘이 있었다고 합니다.
절영해안산책로에서 바라본 흰여울문화마을의 모습입니다. 절영해안산책로에서 흰여울문화마을을 떠받치고 있는 축대는 원래 집과 텃밭, 돼지 축사 등이 있었던 경사진 언덕이었습니다. 태풍과 강한 바닷바람으로 이전의 축대가 무너지면서 1988~1989년 방제 보강 사업을 통해 지금의 축대가 조성되었습니다.
마을 중간쯤에 위치한 꼬막집계단입니다. 그리고 멀리 작게 보이는 계단이 무지개 계단으로 흰여울문화마을에 무지개가 피어나기를 소망하는 염원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이 계단을 오르면 영화 변호인 촬영지가 나옵니다.
절영해안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 위치한 피아노 계단과 흰여울 해안 터널입니다. 1990년대 말 절영해안산책로를 조성할 때 만들어진 피아노 계단은 이송도 전망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흰여울 해안 터널은 영도구민의 염원을 모아 방문객들이 절영해안산책로를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덜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총사업비 39억 6천만 원으로 2017년 8월에 길이 70m의 암벽 굴착공사에 착수하여 2018년 12월 준공 / 개통하였습니다. 절영해안산책로의 아름다운 해안 절경과 함께 터널 내부의 인조암을 타고 흐르는 조명과 사랑의 포토존을 즐겨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절영해안산책로 입구부터 여기까지 약 860m로 사진을 촬영하면서 천천히 이동한 소요 시간은 15분입니다.
흰여울 해안 터널이 제가 소개하는 첫 번째 사진 촬영 포인트로 배경에 노출을 맞추고 산책하는 사람들을 잘 피해서 촬영하면 SNS에서 핫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전 이른 시간이라 바로 촬영할 수 있었지만 인기가 많은 포토존이라 줄을 서서 찍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파란 하늘 배경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마눌님과 둘만의 추억을 남긴 것만으로도 만족하면서 터널 안쪽으로 이동했습니다.
흰여울 해안 터널 안쪽에 사진과 같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중리 해변과 연결되어 있는 흰여울 해안 터널 반대편 입구의 전경입니다. 사진의 도돌이 계단을 통해 이송도 전망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중리 해변에서 간단한 동영상 촬영 후 흰여울 해안 터널을 이용해서 피아노 계단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송대 전망대로 이동하기 위해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에 다 오르기에는 제 체력이 부족함을 깨닫고 계단 2/3 지점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바라본, 처음 도착했을 때보다 날씨가 좋아진 절영해안산책로 전경입니다.
한숨을 돌린 후 이송도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여기가 제가 소개하는 두 번째 사진 촬영 포인트입니다. 배들의 주차장인 묘박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곳으로 제가 도착했을 때 이미 몇몇 커플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이송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배들의 주차장 묘박지입니다.
"흰여울문화마을 앞바다에는 중․대형 선박들이 바다 위에 떠 있는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부산 남항 외항의 묘박지(錨泊地)입니다. 부산항에 들어오는 화물선이나 원양어선, 선박 수리나 급유를 위해 찾아오는 선박들이 닻을 내리고 잠시 머무는 곳입니다. 하루 평균 70~80척이 머물고 있으며, 일거리가 없어 장기 대기 중인 빈 배들도 있습니다. 조류의 흐름에 따라 닻을 내린 탓에 뱃머리가 일정한 방향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송도 전망대에서 흰여울문화마을을 바라보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곳의 이색적이면서 멋진 풍경은 요즘 사람들이 흰여울문화마을을 많이 찾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이송도 전망대에서 다시 계단을 올라 도착한 흰여울 전망대입니다.
이곳이 제가 소개하는 세 번째 사진촬영 포인트입니다.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그늘을 만들어주는 흰여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바다가 좋았습니다.
버스가 다니는 절영로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흰여울 전망대 주변의 모습입니다. 멋진 풍경을 보며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여행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느린 우체통, 멋진 풍경을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쌍안경과 마을 주민을 위한 운동 시설 등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멋진 경치를 가진 흡연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음료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흡연 공간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아까울 정도로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송도 전망대까지 올라갔던 계단을 이용해서 마을의 앞마당 역할을 한다는 흰여울길로 내려왔습니다.
흰여울길에는 다양한 포토존과 아기자기한 소품을 판매하는 소품샵, 그리고 정말 많은 카페가 운영되고 있었지만 사진과 같이 주민분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계시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한때 인기몰이를 하다 사라지는 곳들이 많은데 흰여울문화마을은 성공한 도시 재생 사업의 사례가 되길 기원합니다!
절영해안산책로에서 무지개 계단으로 올라오면 만날 수 있는, 흰여울길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저에게 이곳을 알려준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입니다. 한때 흰여울마을 안내소였지만 지금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커피와 옛날 팥빙수를 주문하고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조금 특이한 구조의 카페 변호인은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규모가 크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다양한 소품과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면 음료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지만 바로 옆에 위치한 현대식 건물의 카페 인기가 더 좋아 보였습니다.
고양이가 잠자고 있던 소품 가게에서 기념품을 구입하고
흰여울길의 다양한 모습을 촬영하면서 이동하다 보니
어느새 흰여울길의 좌측 끝분인 영화 기록관에 도착했습니다.
영화 기록관과 주변을 잠시 둘러보고 절영해안산책로와 연결되어 있었던 첫 번째 계단인 맏머리 계단을 내려와서 출발지였던 절영해안산책로 앞 공영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첫 번째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하기 위해 돌아온 주차장에서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주차되어 있던 차 그늘에서 쉬고 있었던 고양이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몇 장 찍었더니 휴식을 방해받기 싫었는지 바로 마징가귀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피하거나 도망가지는 않아서 몇 장 더 촬영했습니다.
카메라를 한 손으로 잡고 거의 바닥에 닿을 정도의 높이까지 내린 후 스크린으로 구도를 확인하면서 총 43장의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촬영에 협조해 준 고양이가 너무 고마워서 뭐라도 선물해 주고 싶었지만 가진 게 아무것도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다음부터는 고양이 간식을 챙겨서 여행을 다녀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습니다.
이상으로 흰여울문화마을 후기를 마칩니다. 그럼..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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