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RO2] 혼자만의 군산 여행에서 촬영한 사진들 4
결혼하고 거의 처음으로 혼자 돌아다니면서 사진촬영에만 집중했던 즐거웠던 시간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시간의 여유가 조금 더 있었다면 군산 시간 여행 마을을 조금 더 천천히 둘러보면서 즐기고 싶었지만
오후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꼭 다시 한번 촬영해보고 싶었던 동국사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서 골목으로 들어가면 우리나라에 몇 개 남지 않은 일본식 사찰 중 하나인 동국사가 나옵니다.
차분한 느낌의 골목입니다.
참 오래된 건물인데
그 오래돼서 낡은 건물 느낌을 잘 활용한 외관과 여인숙이란 이름이 너무 잘 어울리는 곳이었습니다.
동국사 입구 모습입니다.
특이한 외관의 건물과 뒤편의 대나무가 너무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일본식 건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적당히 웅장하고 적당히 소박한 느낌이 공존하는..??!!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의 사찰이라 좋았습니다.
*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사찰, 동국사 *
동국사(東國寺)는 1909년 일본 승려 선응불관 스님에 의해 창건되어 일제 강점기 36년을 일인 승려들에 의해 운영되다가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온 뼈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사찰이다. 그리하여 대한제국과 일제 강점기 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에 남겨진 유일의 일본식 사찰로 대웅전과 요사채가 실내 복도로 이어진 것이 특징이다. 화려한 단청이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아무런 장식이 없는 처마와 대웅전 외벽에 많은 창문이 일본색을 나타낸다. 조계종 제 24교구인 고창 선운사의 말사로, 동국사의 대웅전은 2003년 7월에 국가지정 등록 문화재 제 64호로 지정되었다. 동국사의 본래 이름은 금강선사였다. 금강선사는 1909년 일본인 승려 내전불관이 군산에 포교소를 개설하면서 창건한 조동종 사찰이다.
일본불교는 1877년 부산의 개항과 함께 일본정부의 요청에 의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가장 먼저 정토진종 대곡파가 포교를 개시하였고 1904년 군산에도 포교소를 개설하였고 일연종이 뒤를 이었다. 결국 일본 불교가 우리나라에 진출한 까닭은 순수한 불교포교가 목적이 아니라 한국을 일본에 동화시키려는 일본정부의 의지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 하겠다. 이후 조선총독부는 일본 불교를 포교하고자 1911년 6월 3일자로 사찰령을 발령한다. 이를 계기로 일본불교는 전국에 별원, 출장소, 포교소 등을 건립하였다. 금강선사가 창건되기 전 군산에는 본원사, 군산사, 안국사가 자리하고 있었다. 금강사를 창건한 내전불관은 1909년 당시 77세의 고령으로 군산 지역을 순석하다가 군산 일조통에 있던 집을 빌려 포교소를 개설하였다. 1913년 7월에 현재의 자리로 옮겨 지금의 동국사을 신축하였다.
* 동국사의 의의 *
동국사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사찰이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져 현재까지 남아 있는 일본식 사찰은 모두 없어지고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특히 동국사 대웅전은 2003년에 등록문화재 제64호로 지정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동국사(군산)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조금 더 여유를 즐기고 싶었지만
갑자기 단체 관광객들이 들어와서..^^;;
전 마지막 일정이었던 마눌님이 명령하신 빵을 구입하기 위해 이성당으로 이동했습니다.
고양이가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이 마을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성당에서 마눌님이 지시(?) 하신 단팥빵과 야채빵을 구입한 후
차를 세워둔 진포 해양공원 주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처음 출발하면서 촬영했던 군산 근대 미술관과 미즈 커피입니다.
이제 횡단보도만 건너면 주차장에 도착하지만 그대로 돌아가기는 아쉬워서 군산 세관으로 이동했습니다.
군산 세관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군산 근대 역사 박물관 입구의 모습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군산이란 낯선 도시에 처음 방문했을 때 첫 일정이었던 군산 근대 박물관의 첫인상이 좋아서
군산이란 도시가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것 같습니다.
구 군산 세관 본관입니다.
현재는 호남관세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본 건물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옛 세관 청사로서, 1908년에 건축되어 85년간 군산세관 본관으로 사용하다가 본관 신축에 따라 2006년 호남관세전시관으로 개관되었고, 이후 건물 누수 등으로 인해 1년간 내·외부 보수 및 전시물 보강 등 전시관 전면 개편 작업을 거쳐 '17. 8월 호남관세 박물관으로 재개관하게 되었습니다."
사적 제545호. 군산항이 개항된 것은 1899년(광무 3) 5월 1일인데, 개항과 더불어 조계(租界) 조약이 체결되고 개항장이 설치되면서, 군산에는 옥구감리서 외에 일본 목포 영사관 군산 분관이 설치되었고, 또한 경무서(警務署)와 해관(海關) 등이 설치되었다.
해관에서는 세관업무와 밀수출입행위를 방지하고 선박의 출입을 감시하는 역할까지 했었다. 당시 군산해관은 인천해관의 관할이었다. 1906년(광무 10) 인천해관 군산지사를 설립하고 청사 건립을 계획하였는데, 이 건물은 탁지부 건축소 산하 임시세관공사부의 계획에 의하여 1908년(융희 2) 6월 20일에 준공되었다.
양식을 가미한 양풍(洋風)건축으로서, 외관은 적벽돌을 주로 사용하였으며 입구나 박공부에 부분적으로 화강석을 사용하여 입면에 변화를 주었다. 전체적으로 입면과 평면은 대칭적 형태이다.
평면은 중앙의 현관을 들어서면 포와이에(foyer: 로비) 뒤로 내부 중심부에 커다란 홀이 있고, 홀 주위에는 실들이 거의 대칭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중앙 홀에는 벽난로가 시설되어 있었으며 천장고도 매우 높아 연회 등 공공 행사를 치루는 장소로 이용하였다.
이 건물의 특징은 지붕의 다양한 처리에 있다. 천연슬레이트와 동판으로 마감된 지붕은 우진각 형태와 박공지붕이 혼합된 모습이다. 전면 현관 상부는 완만한 곡선의 아치를 만들고 뒤쪽에 다시 박공벽을 구성하여 높은 지붕면과 박공면이 조화를 이루며 입구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에 후면은 전면과 같이 좌우측 끝에 낮은 박공지붕을 만들었으나 그 옆에 돌출된 포치(porch: 건물 입구의 지붕이 있는 구조물)를 구성하였으며, 지붕 중앙부에는 벽난로 굴뚝이 올라와 있다. 전체적으로 대칭적 모습이고 내부는 많은 부분이 개조되었으나, 변화있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라북도 기념물 제87호였던 구군산세관본관은 2018년 8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45호로 승격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구군산세관본관 [舊群山稅關本館]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호남 관세 박물관 출입구가 있는 측면의 모습입니다.
박물관 관람은 생략하고 다시 주차장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조금 멀리서 바라본 군산 근대 역사 박물관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X-PRO2] 혼자만의 군산 여행에서 촬영한 사진들 1"편에서 언급했던
기회 되면 아아 한잔하고 싶었던 OLD BRICK이라는 카페입니다. 측면에서 보니 규모가 정말 상당하네요.
지나가는 길에 촬영해본 미즈 커피입니다.
군산 장미동에 위치한 미즈 커피는 1930년대 건립된 무역상사 건물이었습니다.
2012년까지는 근대역사박물관 정면에 있다가 지금 위치로 이전, 개축되었고
현재 1층은 카페로 2층은 다다미 북 카페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미즈 커피와 마주 보고 있는 장미 갤러리입니다.
군산 장미갤러리는 일제강점기 때 건축되었다 폐허가 된 건물을 2013년에 정비해 갤러리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다. 갤러리 이름은 장미동의 장미(藏米)에서 따온 것인데, 이는 수탈한 쌀의 곳간이라는 뜻이다. 일제강점기 총독부 주도로 대형화된 군산항은 우리의 농산물이 일본으로 빠져나가는 통로가 되었다. 일제는 항구 앞에 커다란 창고를 짓고 그곳에 호남과 충청에서 가져온 곡물을 모아 배에 실으며 아예 동네 이름도 장미동으로 지었다. 현재는 법정 동명에서 사라졌다. 갤러리 1층은 체험학습장, 2층은 전시장이다. 체험학습장에서는 어린이와 주부, 외국인 관광객 등이 참여할 수 있는 컵받침과 향초 만들기, 나무목걸이 만들기, 나만의 손수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시장에서는 하반영 화백 추모전, 서경순 작품전 등이 열렸으며, 주기적으로 기획전시가 진행중이다. 갤러리 옆에는 1930년대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에서 수탈한 쌀을 보관하던 창고를 개·보수한 후 개관한 77석 규모의 장미공연장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장미갤러리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제가 주차한 진포 해양 공원 주차장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길 건너서 촬영한 군산 근대 역사 박물관 주차장의 모습입니다.
정말 처음 출발지로 돌아왔습니다.
일단 이성당에서 구입한 빵과 카메라 가방을 차에 두고
또 바로 돌아가긴 아쉬워서 약간의 시간 여유가 있다란 핑계를 만들어서 진포 해양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주차장 한켠에 위치한 폐 철길을 활용한 꼬마기차(?)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주변의 관리 상태는 아쉬웠습니다.
군산에 올 때마다 촬영하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건물입니다.
영화 촬영지 스템프 투어 코스인 곳인데 왠지 가까운 미래에 카페가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 건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건물 앞에 위치한 폐 철로의 모습입니다.
폐 철로를 잘 활용하면 멋진 공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는 모습이 아쉬웠습니다.
진포 해양 공원에도 살짝 들렸습니다.
군산 내항 뜬 다리 부두(부잔교)입니다.
군산 내항의 뜬다리부두는 간조와 만조의 수위 변화와 무관하게 대형선박을 접안시키기 위해 조성한 시설로서 군산항의 제3차(1926년∼1932년)와 제4차 축항공사(1936년∼1938년)를 통해 건설된 뜬다리와 부유식 함체로 구성된 구조물이다. 일제강점기 쌀수탈항으로서 군산항의 성격과 기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시설물로서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역사적 가치가 우수하다.
이제는 정말 돌아가야 하는 시간입니다.
보도블록을 극복(?) 하고 잘 자란 하트 모양의 잡초 사진을 마지막으로
혼자라서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혼자라서 즐거웠던
군산 여행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