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의 첫 번째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Z9 개봉기(Unboxing)
소문만 무성하던 전설의 카메라??!! 니콘의 첫 번째 플래그십 미러리스 Z9은 제 관심사 밖의 카메라였습니다. 타사의 플래그십 미러리스 가격을 고려했을 때 순수 취미 사진가인 제가 넘볼 수 있는 가격의 제품이 아니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의 이런 예상을 깨고 [주]니콘이미징코리아는 2021년 10월 29일 Z 마운트를 채택한 최상위 풀프레임(FX 포맷) 미러리스 카메라 'Z9'을 발표하고 비싼데 싼 가격(?)을 공개했습니다.
6,498,000원이라는 가격은 장비병 말기 환자인 저에겐 비싼데 싼 가격이었습니다??!!
분명 순수 취미 사진가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미러리스 카메라와 렌즈 1~2개 정도만 정리하고 조금만 보태면 니콘의 첫 번째 플래그십 미러리스 Z9과 가성비 좋은 렌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고 전 이런 생각을 바로 실행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미러리스 장비를 판매해서 Z9을 구입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하고 출시일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장비병 말기 환자가 견디기엔 너무 힘들었던 기간(?) 동안 니코는 아무런 소식도 업데이트 해주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니코(니콘이미징코리아)에서 드디어 "Z9 발매일 및 제품 배송 관련 안내"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2021년 12월 24일 오전 10시!!
니콘의 첫 번째 플래그십 미러리스 Z9의 발매일을 보면서 공식 총판의 예약 방식이 싫거나 다른 이유 등으로 온라인 판매에 올인한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성공하면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겠지만 만약 실패한다면 최악의 크리스마스이브로 남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지난 12월 24일 (금), 당사 서버 처리 능력을 뛰어넘는 접속량 폭주가 이어져 결국 Z 9의 판매를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Z 9 구매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셨던 고객님 및 니콘이미징코리아 홈페이지를 정상적으로 이용하지 못한 고객님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이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전반적으로 보완토록 하겠습니다."
2021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발매된 니콘의 첫 번째 플래그십 미러리스 Z9의 온라인 판매는 최악의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몇 명이 동시 접속했는지 모르지만 전 E Shop 메인 화면도 한번 못 보고 허무하게 끝나버렸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이날 도전하셨던 모든 분이 구입에 실패 아니 서버가 폭발해서 아무도 구입할 수 없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미련으로 10시부터 17시까지 새로 고침을 계속하고 있었던 고객들에게 퇴근 시간인 17시경 "서버의 문제로 판매를 중지한다. 28일 다시 공지하겠다."란 짧고 무책임한 내용의 공지 하나만 띄우고 크리스마스이브 이벤트는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렸습니다. 그리고 28일 올라온 공지는 예상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최악은 아니었지만 최선도 아닌 형식적인 대응책이라 생각됐습니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내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한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이브 사태(?)에 대한 보상은 약 2달간 발매 기념 프로모션을 연장하겠다."
일단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부분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발매 기념 프로모션 2달 연장은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없어 보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물량이 부족하다는데 니코가 그때까지 어느 정도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과연 크리스마스이브에 약 7시간을 허비한 소비자들 모두에게 이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지는...??
2021년 12월 29일 오전 10시에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판매된 Z9은 약 20초 만에 준비한 물량 전부가 소진되고 순식간에 끝나버렸습니다. 저도 도전했지만 결과는 실패입니다. 그래도 결재 버튼까지는 눌러봤기 때문에 미련은 안 남았습니다. 만약 다음에 장비병 말기 환자인 저를 설레게 만드는 제품이 니콘에서 출시된다면 그때는 바로 총판에 전화해서 예약부터 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지구를 구하기 위한 저의 도전은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렸고 기약 없는 기다림을 시작됐습니다.
기약 없는 기다림이 될 거라 생각하고 거의 포기하고 있었던 어느 날
제가 활동하는 카메라 커뮤니티의 회원분에게 쪽지를 받았습니다. 덧글만 주고받았던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던 분이었는데 어렵게 구한 지구(Z9)를 저에게 양도하겠다는 내용의 쪽지였습니다. 저의 간절함이 담긴 글들이 그 천사 같은 회원분의 맘에 통했나 봅니다. 그날 바로 지구를 양도받아 왔습니다.
드디어 저도 지구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지구를 구한 다음 날 제품을 개봉했습니다.^^
니콘의 첫 번째 플래그십 미러리스 Z9의 제품 박스입니다.
니콘 첫 번째 플래그십 미러리스란 상징성에 걸맞은 제품 박스 예를 들면 DSLR 시절의 황금색 박스 등의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디자인을 기대했지만 기존 Z 미러리스 카메라들과 동일한 디자인을 선택했습니다. 검은색 박스 하단의 노란색 그라데이션이 니콘을 상징하는 의미란 건 알지만 아무리 봐도 촌스럽게 느껴집니다.
당연하겠지만 2021년 12월에 출시된 따끈한 신상입니다.
그리고 노란색 정품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니콘 정품 스티커는 유통 경로에 따라 파란색과 노란색의 2종류가 부착됐었지만 2021년 4월부터는 유통별 색상 구분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장비병 환자인 제가 가장 설레는 순간인 새 제품 박스를 개봉하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마침 상단 제품명에 빛이 이쁘게 들어와서 찍어봤습니다.
니콘은 제품 박스에는 봉인씰이 없습니다.
일부 제품에 봉인씰이 붙어 있는 건 판매점에서 임의로 붙인 거라 합니다.
드디어 지구의 제품 박스를 개봉했습니다.
기존 니콘 제품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뭔가 더 신경 써서 제작한 느낌은 들었습니다??!!
좌측 부분에는 사용설명서와 서비스 보증서, 한국어 참고 사항(?)이
우측에는 니콘 고객이라면 익숙한 '보증 관련 사항 및 안전상 주의 사항 안내'가 수납되어 있습니다.
제품 박스에 포함된 매뉴얼은 가장 기본적인 내용만 담고 있습니다. 상세 매뉴얼은 니콘 코리아 홈페이지 / 고객지원 /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PDF 파일을 다운로드해 사용하거나 Web 용은 스마트 기기로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어서 전 이런 방식을 선호합니다.
https://downloadcenter.nikonimglib.com/ko/products/589/Z_9.html
Nikon | Download center | Z 9
downloadcenter.nikonimglib.com
매뉴얼 등이 수납되어있던 부분의 우측 손잡이(?) 부분을 잡고 들어 올리면 사진과 같은 박스 형식으로 카메라와 구성품이 수납되어 있습니다. 누가 봐도 좌측에 카메라가 수납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충격 완화를 위한 보강이 되어있습니다.
주인공은 마지막이란 주의라 우선 우측 구성품 박스부터 개봉했습니다.
AN-DC24 스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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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E24 USB 케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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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L18d 충전식 Li-ion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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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33 배터리 충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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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MI / USB 케이블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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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7P 본체 충전 AC 어댑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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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F-N1 바디 캡, BS-1 액세서리 슈 커버는 카메라에 부착되어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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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9의 기본 구성품입니다.
심플한 디자인의 Z9 넥스트랩입니다.
기존 dslr 카메라 기본 넥스트랩보다 폭은 좁고 재질은 부드러워졌습니다.
EH-7P 본체 충전 AC 어댑터입니다. MH-33 배터리 충전기에 연결하거나 카메라 본체에 직접 연결해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다만 EN-EL18, EN-EL18a 충전식 Li-ion 배터리는 충전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번에 디자인이 변경된 MH-33 배터리 충전기와 EN-EL18d 충전식 Li-ion 배터리입니다.
MH-33 배터리 충전기는 기존 dslr 플래그십의 2구 충전기에 비해 작고 가벼워졌으며 소비자가 120,000원으로 가격까지 착해졌습니다. 기존 플래그십 2구 충전기와 사용법은 동일하나 USB-C를 채택 다양한 방법으로 충전이 가능해져서 휴대 및 활용성이 좋아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변화라 생각하지만 굳이 트집을 잡아보면 충전기 커버가 없어진 부분은 아쉽습니다.
MH-33 배터리 충전기는 EN-EL18b, EN-EL18c, EN-EL18d 충전식 Li-ion 배터리와 호환됩니다.
개봉기 촬영 후 바로 충전을 시작했습니다.
브로나인 GaN 65W 멀티 초고속 어댑터를 사용했으며 EN-EL18d 충전식 Li-ion 배터리 첫 충전 시간은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됐습니다.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인 Z9의 등장입니다.
기존 제품들과 포장 방법은 동일합니다.
참 꼼꼼하게 포장된 느낌입니다??!!
바디는 부드러운 부직포 재질의 포장재와 에어캡으로 보호되어 있습니다.
제가 상상했던 플래그십 미러리스와 가장 근접한 모습으로 출시된 니콘의 첫 번째 플래그십 미러리스 Z9입니다. 니콘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한 디자인의 Z9은 신뢰성과 조작성이 뛰어난 카메라입니다. 과연 이 카메라가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 기대하면서 앞으로 내돈내산 리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이상으로 니콘의 첫 번째 플래그십 미러리스 Z9의 개봉기를 마칩니다.
그럼..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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