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에 작성하는 겨울 부산 가족여행
그동안 미루고 미뤘던 아빠 생일 기념 겨울 부산 여행기를 늦봄인 이제서야 작성 합니다.^^;;
1월 17일 딩딩이와 함께 부산으로 출발했고
점심때쯤 숙소인 한화리조트 해운대 티볼리에 도착했습니다.
티볼리 주변 분식집에서 정말 맛이없었던 음식들로 점심을 대충 해결하고
숙소에서 잠시 쉬다 첫날 계획했던 일정인 오륙도, 죽성성당, 해동용궁사를 돌아보기위해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첫 일정이었던 오륙도 도착전에 엄청난 겨울비와 우박을 만나서 오륙도만 잠시 둘러본 후 첫날 일정은 취소했습니다.
둘째 날은 대중교통을 이용한 보수동 책방골목과 감천문화마을 둘러보기
그리고 이동 동선에서 가까운 부산 먹거리들을 맛보는 일정이었습니다.
한화리조트 해운대 티볼리에서 동백역까지 도보로 이동
동백역 승차 후 서면역에서 부산 1호선으로 환승
그리고 토성역에서 하차할때까지 1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애기들은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서울 지하철과는 달리 평일 출근시간이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애기들이 앉을 자리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생각하지 못한 아빠의 작은 실수때문에
마지막 일정인 감천문화마을에서 애기들의 체력은..^^;;
토성역 1번출구로 나와서 보수동 책방 골목까지 약 1km를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이 부분도 애기들 체력을 방전시키는..ㅠㅠ
혹시라도 지하철을 이용해서 애기들과 보수동 책방골목에 가실계획이 있으신 분이라면 1번 출구 앞에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토성역 1번 출구에서 보수동 책방골목까지 약 1km의 거리는 생각보다 먼거리 였습니다.
초행길이었지만 찾아가는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애기들이 지쳐서 짜증을 부릴때쯤 보수동 책방 골목에 도착했습니다.
쌓여있는 책들을 보면서 살짝 흥분되어있는 애기들 입니다.
저도 오래전에 읽었던 책들을 보면서 살짝 흥분을..^^;;
고전무협소설(?) 세트등 구입하고 싶은 책들이 있었지만 대중교통으로 이동해야 하는 현실을 먼저 생각해서 간신히 참았습니다.
생각보다는 규모가 작았지만
중고책 골목 특유의 차분한 느낌이 좋았던
아무리 낡고 헌 책이라도 함부로 버리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해준 보수동 책방골목에 아기들과 꼭 다시 한번 와보고 싶습니다.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그때는 딩딩이와 함께해서 고전무협소설 세트를..!! ㅎㅎㅎ
힘들어하는 애기들을 위해서 책방골목 구경은 짧게 마무리하고
책방과 연결되어있었던 카페에서 생과일 주스와 함께 휴식을 취한 후
부산의 유명한 맛집에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부평깡통시장까지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주소 검색 후 사진의 이정표를 힘들게 찾아서 드디어 도착한 맛집
이가네 떡볶이 입니다.
하지만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대기줄이..^^;;
쿨하게 포기하고 미리 검색했었던 또 다른 맛집인 분식집에서 삼진어묵, 비빔당면, 물떡, 유부주머니등등을 먹었지만 맛은..ㅠㅠ
비프 골목의 유명한 먹거리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무한도전에 나왔던 돼지동상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그 유명한 씨앗호떡을 맛보기 위해 한참을 기다려서 먹는순간..^^;;
서울에서 먹었던 씨앗호떡과 별로 차이가 없는 맛에 실망하면서 감천문화마을로 이동하기 위해 대로변으로 이동했습니다.
건너편의 자갈치 시장은 다음을 기약하고
감천문화마을까지 택시로 이동했습니다.
버스로 이동하는것과 별차이없는 금액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감천 문화마을 입구의 안내센터 입니다.
이곳에서 2천원을 지불하면 스템프 투어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애기들과 함께 방문하시는 분들이나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스템프 투어를 강력하게 추천 합니다!!
애기들이 정말 좋아한답니다.^^
애기들 손에 각자의 스템프 지도를 들고 감천문화마을 투어를 시작 했습니다.
입구에서 첫번째 스템프 투어 지점인 작은 박물관 입니다.
나무에 걸려있는 명찰도 이곳에서는 특별해 보입니다.
공사 중 이었지만 불편함 보다는 저 건물에 어떤곳이 들어올지의 궁금함이 더 크게 다가오는건 윗사진의 나무명찰처럼 이곳 감천 문화마을의 힘인 것 같습니다.
사람이 모여있는곳은 어김없이
포토존이 있습니다.
저희도 기회를 엿봐서 기념사진을..^^
주변에 계셨던 할아버지들의 도움을 받아 찾아간 스템프 투어 장소에서 애기들은 기념품까지 챙겼습니다.
스템프 투어가 아니었으면 그냥 지나쳤을 가게였지만 덕분에..^^
제 개인적으로는 감천문화마을에서 가장 좋았던 하늘마루 입니다.
마을 전망대라고 해야겠죠?!?!
마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고
감천문화마을 전경도 담았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마주치는 사람을 피해서 잠시 머물렀던 골목길 저편에는 마을주민이 기거하고 계셨습니다.
이곳을 방문할때는 마을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낡고 녹슨 지붕이지만 색감이 이뻐서..^^
유명한 어린왕자를 찾으러 가는길에 찍은 사진 입니다.
평일 오후시간 이었지만 방학이라 젊은 커플들과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저기 위해서 사진찍고있는 커플이 살짝 부럽기도 하고 마눌님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전 데이트할때 삼겹살에 술먹은 기억밖에 없습니다.ㅠㅠ
여기서 애기들에게 기념사진을 남겨주고 싶었지만..
기다리기에는 너무 많은 인파와 가족모두의 체력저하로 포기하고
골목을 돌아다니면서 스템프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골목 중간중간에도 화장실과 휴식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있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이곳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불편한 골목이겠지만
애기들에는 신기함으로 저에게는 아련한 옛기억으로 다가왔습니다.
순서대로 스템프 투어를 진행했다면 이곳이 마지막 장소였겠지만
중간에 한곳을 빠트린 저희는 다시 "별 보러 가는 계단"을 힘겹게 올라갔습니다.
계단 이름처럼 별은 못봤겠지만 하루종일 돌아 다닌 애기들에게 148계단은 너무 가혹한 길이었습니다.
마지막 코스가는 좁은 길에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있는 담벼락이 있어서 담아봤습니다.
제가 한덩치해서겟지만 사람과 마주치면 비껴가기 힘들정도로 정말 좁은 길이었습니다.
언젠가 TV에서 보았던 장소를 지나 드디어..
스템프 투어를 마무리 했습니다.
사진의 표정처럼 애기들이 힘들어하면서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스템프 투어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골목길 구석구석까지 가보지는 못했을 겁니다.
경주에서 느꼈었던 스템프 투어의 만족감을 감천문화마을에서도 그대로 느끼면서 힘들었던 하루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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